응급의료의 새 지평, ' AI ECG Buddy' 인공지능 스마트폰으로 심전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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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와 순환기내과의 협력으로 개발된 의료 인공지능 어플리케이션, 'ECG Buddy'가 의료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심전도 이미지를 분석함으로써 부정맥, 응급상황, 심장 기능 이상 등을 신속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응급실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빠르게 평가하고 적절한 처치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ST-분절 상승형 심근경색'과 같은 심각한 심장 질환의 경우, 진단과 치료 결정에 10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며, 폐부종이나 고칼륨혈증 같은 응급 상황에서도 신속한 판단과 처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응급실에서는 정밀 검사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실시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의료진이 매 순간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ECG Buddy의 개발은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 1분 만에 심전도 검사 결과를 분석하고, 다양한 응급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는 최근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2등급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12리드 심전도 파형 영역을 촬영하는 것만으로도 심장 리듬을 분류하고, 중증도 평가, 급성 심근경색 선별, 심장 기능 평가 및 고칼륨혈증 선별 등을 위한 10가지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제공합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ECG Buddy의 정확도는 심근경색 진단 및 고칼륨혈증 평가에서 숙련된 의료 전문가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이 기술은 병원 의무기록시스템과의 연동 없이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집니다. 특히, 응급의료 서비스가 제한적인 지역에서도 빠르고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되어, 의료 취약지역의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김중희 교수는 "ECG Buddy는 응급실에서의 신속한 의료 판단을 도와주는 중요한 도구로, 경험이 부족한 의료진 또는 심전도 분석에 익숙하지 않은 1차 의료기관에서도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식약처 인증을 통해 응급의료 서비스의 질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